난 내가 싫어 |
|||||
---|---|---|---|---|---|
이름 | 유지수 | 등록일 | 19.07.30 | 조회수 | 5 |
난 내 모습이 너부 싫어요 내 볼은 너무 통통하거든요 그러면 엄마는 이렇게 말해요 아직 어려서 그래 좀 더 크면 통통했던 볼이 홀쭉해질거야 내 팔에는 털도 너무 많아요 그러면 엄마는 또 이렇게 말해요 그건 미운털이 아니야 귀엽고 부드러운 아기 솜털이지 난 내코도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뾰졷한 코끝이 위로 향해 있거든요 그러면 엄마는 또 이렇게 말하죠 그건 못생긴 코가 아니야 깜찍하고 깨물어 주고 싶은 들창코지 나 내 친구 소니아처럼 되고 싶어요 소니아는 날씬하고 키도 큰데다가 찰랑찰랑한 금발머리거든요 그런데 소니아는 내 땋은 머리가 참 이쁘데요 소니아도 나처럼 머리를 땋아 보고 싶대요 밤에 잡이 오지 않을 때면 만 머리맡에 숨겨 놓은 보물들을 보아요 그중에는 엄마가 쓰다 만 립스틱을 바르지요 그러고는 눈을 감고멋진 가수가 되는 상상을 해요 그런데 오늘 수업 시간이었어요 소니아가 갑자기 내게 쪽지를 주었어요 쪽지에는 이렇게 스여 있었어요 토마스가 지금 널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어 토마스의 가장 친한 친구인 뱅자맹은 내게 이랗게 말했어요 토마스가 그러는데 큰 눈을 가진 네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대 난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뱅자맹은 이렇게 속삭였어요 토마스의 여자친구가 되어 줄래? 그래서 난 그러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난 이제 내가 싫지 않아요
자기 자신은 자기의 모든 모습이 싫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
이전글 | 문종, 단종 |
---|---|
다음글 | 남극을 향한 위대한 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