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꽃잎향기

[4월 인성교육자료]

우리 가족 서로를 위한 작은 배려

가족을 위한 배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작은 일들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실천해볼 수 있도록 부모님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제 가족 안에서 서로를 위해 배려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1. 엄마가 요리를, 아빠는 설거지를

부모님이 모두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모습.

아이들 눈에 비치는 부모님의 모습은 다정한 모습 그 자체입니다.

부모님이 서로를 배려하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또한 아빠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통해 성역할 고정관념의 형성을 탈피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유아기에 고정관념은 환경적 요소로 인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크지요.

성역할 고정관념은 아이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양성성을 모두 갖춘 성인으로 자라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2. 부모님이 식사를 준비할 때 아이가 식탁을 닦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어른이 하는 모든 행동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하고 싶어할 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식탁을 행주로 닦는 쉬운 업무를 아이가 책임을 지고 담당하게 해주세요.

아이들은 작은일로도 책임감을 갖게 되고 이후에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게 됩니다.

3. 밖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들어와요.

내가 벗어놓은 내 신발을 내가 책임지고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나의 소유물을 내가 책임지는 것은 이후 소유개념의 형성과 더불어 타인을 배려하는 첫번째 방법이기도 합니다.

내 물건을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정리해야만 하니까요.

4. 가벼운 짐은 아이가 들 수 있어요.

마트에 장을 보러 다녀오면서 너무 위험하거나 무거운 물건이 아니라면 아이가 들 수 있게 기회를 주세요.

아이들은 작은 물건이라도 '내가 부모님을 도왔다! 나는 우리가족에게 필요한 존재야!'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됩니다.

소속감을 갖게 되면 배려의 행동이 더 수월하게 나타날 수 있겠죠?

5. 부모님의 청소기를, 아이는 걸레질을

부모님이 청소를 할 때 아이들도 청소를 돕고 싶어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걸레질하는 모습을 미리 본 아이들은 비슷한 천 조각을 가지고 놀이행동처럼 모방행동을 보였을 겁니다.

이렇게 돕고 싶어할 때 아이가 걸레질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물론 아이가 걸레질 한 부분을 부모님이 다시 닦으셔야 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닦은 부분은 칭찬해주시고 아이의 걸레질을 격려해주세요.

아이의 걸레질은 점점 더 나아질테니까요.

6. 부모님을 옷을 널고, 아이는 양말을 널고

빨래를 널 때 아이들도 관심을 보입니다.

영아기가 아닌 이상 널어놓은 빨래를 다시 잡아당기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유아기 아이들의 특성은 자신이 한 것, 자신의 손길이 닿은 것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합니다.

빨래를 널 때 건조대의 낮은 선반에 아이에게 양말을 널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아이들이 널은 양말이 부모님의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엄마아빠를 도와줘서 빨래를 더 빨리 널 수 있었단다. 정말 고마워!" 말 한마디로 아이들은 부모님을 배려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부모님을 배려하기 위해 한 행동이 어쩌면 부모님의 일손을 늘려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배려를 직접 행해보지 못한 채 추상적인 글자로만 이해하게 되어 결국 실제로 가족을 위한 배려를 수행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의 고사리 손놀림을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세요.

먼 훗날 너무 당연한 것처럼 부모님과 형제를 배려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실거에요.

전주서신초등학교병설유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