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9반

？선생님(시작 글)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려고 한다. 더위가 시작되어서 인지 2주 정도 자란

강낭콩이 무척이나 많이 컸다. 그리고 선생님이 어디선가 가져오신 누에도  

많이 자라서 처음에 손톱 만한 녀석들이 손가락 길이만큼 자랐다. 곧 고치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잠만 쿨쿨 자고 있다.

  오늘도 평소처럼 1교시 국어 책을 준비하고 수업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

다.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런데 선생님만 들어오신 것이 아니라

한 손에 실내화 가방을 들고 어깨에는 커다란 가방을 메고 있는 남학생이 같이

들어오고 있었다. 키는 우리 반 태수 만 했고 머리는 주훈이 같이 잘라 말끔한

스타일에 이찬이가 쓰고 있는 안경을 쓰고 있는 친구였다.

  너무나 조용한 친구였다. 쉬는 시간에도 움직이질 않았다. 화장실만 가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의자에 앉아서 책만 읽었다. 그래서 나는 이 친구를 일주일간 

관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