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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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질에 모험을 걸었던 9살 하루...
도구를 다룰 줄 안다는 것.... 굉장한 일이란다. 우리는 오늘 칼이 얼마나 고마운 도구인지 알게 되었거든. 배, 사과, 감, 귤을 잘라보았지. 위험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칼!!! 두렵고 무섭다며 처음에는 그 호들갑을 떨며 난리를 치더니... ㅋㅋㅋ~~ 그런 모습도 참 예뻤단다. 왜냐하면 이미 "조심성"은 갖추었으니 그것으로 합격!!! 귤/ 사과/ 감/ 배 순서로 상하 자르기, 좌우로 자르기.... 우와아~~~완전 멋져~~~ 자르는 방향에 따라 과일 속 다양한 모습을 보며 우리는 감탄을 했지. 특히 감을 옆으로 잘랐을 때.. 이야아~~ 우와아~~ 너무 예뻐요~~~~ 너무 신기해요. 꽃처럼 생겼어요. ㅎㅎ 그렇단다. 과일도 이런데 하물며 우리들은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들어있겠니.... 하늘 닮은 모습, 바다 깊은 신비함을 닮은 모습, 숲 속 맑은 기운을 닮은 모습, 땅이 키우는 다양한 나무를 닮은 모습.... 참 많겠지? ^__* 칼 사용하는 진지함에서 또다시 대견하면서도 좀 슬펐지. 슬프다구요오~~~?? 금세 커버렸다는 생각에.... 요즘은 흘러가는 시간을 자꾸만 붙들고 싶다는 생각에 많이 시선이 머뭇거린다...
0원이의 감 덕분에 우리는 "떫은맛"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지. 크하하하하~~~ 입 안에서 풀이 나도는 느낌, 혀가 붙는 느낌, 혀가 마비되는 느낌... 표현들도 참 잘하더군. 우리는 살아가며 이런 맛, 저런 맛을 맞이하게 된단다.... 마음껏 맛을 녹여내며 살아보자.
** 숙제 1) 통합 "가을"-가을철 과일 자르고 관찰하기에서 과일 그림 완성해오기. 2) 오늘 교실의 하루 중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일을 생활문으로 (글 + 그림)
*** 문제가 생기는 것, 사건이 터지는 것.... 이렇게 고마울 수가!!! 어제의 다사다난했던 하루는... 마치 휘몰아쳐오는 태풍 같았거든. 잠자기 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돌이켜 생각해봤어. 이소0은 아픈 것보다 자기감정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 서러움이 컸던 거야. 선생님은 너희들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에 소0이 감정을 알아차린 거야. 마음이 많이 많이 무거웠어. 왜냐면 선생님도 이런 경험이 종종 있거든. 내 마음을 알아차린 거나 읽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참 외롭다...라고 생각하거든. 선생님은 어른이니까 금방 감정을 회복하는데 너희들은 아직 9살.... 열심히 성장하고 있기에 순간 눈물이 쏟아지고 말지. "소0아~~ 늦게 알아서 정말 미안해!!!" 덕분에 소0이 마음, 감정을 알 수 있어 고맙기도 하단다. 이런 느낌 있잖아. 친구랑 싸우고 난 다음에 후련한 마음으로 더욱 친해지는 느낌이랄까.... 풉~!!!
내일이 또 한 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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