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2020년 9월 16일 수요일(짝수)

* 어느 작은 새의 장례식....

 일찍 학교에 도착한 선생님은 여느 때와 같이 교사 연구실에 가던 중이었지.

삐릿삐릿~~~ 낭랑한데 아주 작은 새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창 밖에 있는 나뭇가지에 있겠거니 했는데...

고개를 돌려 보니 복도 벽쪽에서 길 잃은 어린 새가 어디로 가야할 지 망설이고 있었다.

열어진 창문을 통해 들어온 모양인데 나가는 길을 몰랐던거지.

그런데 비틀거리는 새 발을 보니... 먼지가 솜처럼 더덕더덕 붙어있는거야.

'아... 구석으로 들어가 있다가 먹이도 못 먹고 오랫동안 굶주렸구나...'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주니 그 작은 부리로 몇 모금 마시고... 결국 비틀거리다 쓰러졌다.

그리고 잠시 후 눈을 감고 죽었지!!!

 

급식실 뒷마당 작은 나무 아래서 우리는 어린 새의 장례식을 치루었다.

죽은 새를 보고 우리 반 친구들이 그랬지. "아... 다리가 너무 가늘어."

그래, 먹지를 못 했으니 가뜩이나 힘도 없는데 다리는 앙상한 거미 다리처럼 가늘었지.

선생님이 삽으로 흙을 파고, 묻어주기까지 덤덤하게 지켜보며 영혼을 빌어주는 우리 반 친구들이

참 감사했고 기특했다. 얘들아~~~ 감사해~~

우리는 생명존중이란 죽음까지 경건하게 마무리 해야함을 배운거란다.

 

*과제

1. 수학(3장)

수학 익힘(28쪽~29쪽)

오늘 우리가 서로 곱셈 선생님이 되어 사인도 해주고 확인한 평가지를 부모님 앞에서도 외워보고,

부모님의 사인과 말씀을 받아옵시다.

2. 국어(1장)

시- 필사하기    **필사란... 글자를 보고, 있는 그대로 베끼어 쓰는 것이란다.

그림은 여러분의 자유로운 마음으로~~~~

 

* "개운죽"- 개운죽은 생명력이 매우 강한 식물입니다. (이름도 지어주고, 날짜도 쓰고!!!)

집으로 가져간 개운죽을 화장지는 떼어내고, 크리스탈 볼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컵에 잘 담아 물을 부어주세요. 그리고 잘~~키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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