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5반


아이들은 생각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뿐입니다


아이 생각이 어른 생각보다 좁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따름입니다.

아이들은 지성으로 사고하지 않고,

감성으로 사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입니다. 

히컵, 투슬리스처럼 놀아보자~~
  • 선생님 : 전정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6명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이름 전정금 등록일 19.10.29 조회수 228

* 내 감정을 존중 받는다는 것...

 

  어제 늦은 밤시간이었어. 선생님 딸들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보였지.

그래서 "음?...무슨 일이 있는거야?"하고 물었어.

"엄마, 아까 오후에 통화했을 때 말이에요. 엄마가 부탁했던 일을 도와드리는 상황인데 저한테 화를 내는 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제 시간을 선뜻 내어서 한 일인데요."

"....... 아.....!!! 엄마가 화를 냈구나. 너한테 그런 것은 아닌데.......

그래도 엄마가 정말 잘못했네. 너무 분별력이 없었던거야. 정말 미안해~~~아... 마음 풀어. 응?"

그럼 다시 말해볼게.

"00야 ~ 엄마 일인데 저녁시간까지 내어서 알아봐주고,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전화로 얘기까지 해주니 정말 고마워. 그런데 엄마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싶어. 그래도 될까?"

"네에~~~ 그렇게 했으면 기분이 매우 좋았을거예요. ㅎㅎ~ 다음부턴 제 감정 존중해주세요."

"휴우~~~~ 다른 감정에 사로잡혀 분별력도 떨어졌지만, 내 딸이니까 다 이해할거야 하는 마음에 쉽게 감정으로 풀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

"그것 보세요, 엄마가 더 후회하잖어요. 다음엔 화를 낼 사람이 누구고, 고마운 사람이 누군지 꼭 기억해주세요."

"응,응... 그러고보니 화를 잘 내야겠다. 화를 많이 낸다는 말이 아니라, 화를 제대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야. 큰 소리로 마구 얘기하는 것은 화가 아니라 두려움이거든. 두렵고 조급하면 말도 빨라지고 목소리도 커지고.... 하후~~~ 이야기 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그리고 고민에 빠졌어.

'초등학생들은 많아야 13살인데....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종종 이러지 않았을까....

그리고 지금 일어난 문제와 다른 문제를 끌어다 연결시키며 억지부리진 않았을까....아~ 진짜!!!

내일은 우리 반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어봐야지.'라고 생각했어.

 역쉬~~~ 오늘 많은 응원과 관심 속에 얼마나 억울한 9살 인생(?)들인지 우리는 까르륵 웃으며 털어버렸지.

언니, 오빠, 누나, 형, 동생과 분쟁이 생겼을 때!!!

꼭 혼내키다 부모님은 "참, 너 숙제는 했어? 니 방 청소는 했어? 피아노는 다 쳤어? " 우하하하하하~~~~ 어느 집이나 거의 비슷비슷했지.

  이제부턴 혹시라도 선생님이 그렇게 할 경우 꼭 얘기해해줘야해.

"선생님!!! 지금 문제랑 그 이야기는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라고 말이야. ㅎㅎ

 

* 준비물

- 내일은 119 안전체험관(임실) 견학이 있습니다.

( 9시~12시까지. 반티를 입고 오세요. 다른 준비물은 필요 없습니다.)

 

* 숙제

- 국어 8단원 바르게 말해요

(다르다/틀리다, 가르치다/가리키다, 다치다/닫히다. 붙임쪽지를 실이나 고리로 붙여봅시다.)

 

* 오늘 28명 모두가 외쳤던 "선생님, 숙제 하세욧!!!"

흠... 알겠소이다. ㅠㅠㅠ~

내일 뜻있는 체험이 될 수 있도록 아자아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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