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 장수에서 가을을 딴 소년들...

 

  아침이었지.... 이런 말은 아름다운 음악보다 더 훌륭한 말이란다. 자, 들어봐~~~

"선생님, 휴일에 예0이랑, 저(도0)랑 장수로 사과 따러 갔는데요. 거기는 들판도 예쁘고, 공기도 맑고, 산도 정말 가을처럼 예뻤어요." 와아.... 이런 말을 술~술~ 하다니.....

"그래서요, 시골은 참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알았어요." 와아~~~~~~

이런 말도 할 줄 알다니.... 입에서 석류같은 보석이 쏟아져나왔다는 감동 이야기!!!ㅎㅎ

 

* 숙제

- Eight blow(에잇트 빌로우)

"마음을 다한다, 믿는다"가 무엇인지 우리는 또 알아가는구나.

특히 미국원주민 할아버지가 전해준 말씀...

"난 개에 대한 책임감을 묻는게 아니에요. 당신이 평안한 마음대로 하기를 바라는 것이요."

선생님은 1년에 한번 씩 보는 영화인데, 오늘 가슴에 남는 말이었다.

혹시 불안한 마음, 두려운 마음을 안고 모른척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생각해볼 일이거든.

자, 이제 숙제를 내볼게.

1) 내가 불안한 마음인데 모른척하며 다른 일을 하지만 괴로웠던 경험을 써봅시다.

(여기에서 불안한 마음이란

- 책임을 못했을 때,

- 약속을 어겼을 때,

2) 오늘 영화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을 써봅시다.

3) 그림도 그려볼까?(제리랑, 마야, 마야 친구들이랑~~~~)

 

* 벌레 먹은 나뭇잎 (이생진)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이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0율이가 엄마에게 전해줬다는 말을 들으며 떠오른 시란다. 그래, 벌레구멍이 뚫린 속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또다른 맛이 있지.

가을이 깊어가나보다.....

이런저런 시들이 오늘 영화에서 본 오로라처럼 머릿속엔 하늘 날개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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