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5반


아이들은 생각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뿐입니다


아이 생각이 어른 생각보다 좁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따름입니다.

아이들은 지성으로 사고하지 않고,

감성으로 사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입니다. 

히컵, 투슬리스처럼 놀아보자~~
  • 선생님 : 전정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6명

2019년 10월 7일 월요일

이름 전정금 등록일 19.10.07 조회수 196

 

* 빗방울과 함께 한 현장체험놀이~~~

 

  선생님 초등학교 2학년 때였어.

소풍 가는 날 아침!!!

하늘에 구름은 물을 머금고 간간이 가랑가랑 가랑비를 흩뿌리고 있었지. 그러다 반짝 해님이 얼굴을 내밀면 활짝 갠 날씨가 되는거야. 새벽부터 싸주신 엄마 김밥.... 언제나 서비스로 넣어주신 달걀말이그리고 영혼을 흔드는 사이다의 맛!! 캬아~~~

아... 그리고 맛있는 과자랑, 비스킷, 알밤... 게다가 장기자랑으로 열심히 연습한 연극이랑 노래, 춤!!!

학교가는 길 중간 정도에서 몇 번을 돌이켜 집에 왔다, 학교로 갔다 했던지....

지금은 아련한 추억 한 조각이 되었구나.

하지만 그 당시에 우리는 모든 인생을 걸어두고 있었지. 그래서 친구랑 함께 하늘을 보며 기도도 했어. "하느님... 혹시 제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그러면 지금부터 당장 바꿀게요. 동생도 잘 데리고 놀고 빼앗은 구슬도 돌려줄게요. 그리고 엄마에게 꼬박꼬박 대들지 않을게요. 언니 껌도 다시 돌려줄게요. 음... 그러니까 제발 날씨를 맑게 해주세요. 척척하게 젖은 땅을 빨리 말려주세요. 저는 정말 김밥이랑 사이다를 꼬옥 먹고 싶어요. 온 힘을 다해 아~멘!!!"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를 했는지... 그래서일까...

"오늘 소풍간대에~~~~" 어린이들에겐 이런 소식이 복음이지. 하하하하~~~

 

지금은 비가 주룩주룩 와도 버스를 타고 가니... 또한 체험장 안에서 프로그램이 다 있으니 선생님 어린 시절처럼 겪을 일은 없더라는 이야기~~~ㅋㅋ

 

얘들아~~~ 오늘 즐거운 하루였으면 좋겠구나. 2학년에선 마지막 현장체험이었으니까...

 

* 알림사항

- 요즘 머릿니가 유행이래요. ㅠㅠㅠ

(머리도 깨끗하게 감고, 몸도 깨끗하게 씻기)

- 소목 천연염색 수건은 잘 말려서 의미있게 사용합시다.

 

* 내일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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