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반

문준성 관찰일기

19XX년 X월 XX일 X요일

최건희의 일기

이번 야생에서는 정말 특별한 생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문준성’이다. 포유류의 일종으로, 지구상에 단 1명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다. 얼굴엔 주근깨가 있고 동그란 안경을 썼다.

목소리가 좋아 동요를 잘 부르지만 동요가 아닌 노래를 부르는 것은 본적이 없어 기록하지 못했다. ‘문준성’은 책을 많이 읽어 매일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매일 2권씩 빌리는데, 쪽수가 100쪽 이상인 긴 책들만 읽는다.

주변에 좋아할 만한 것들을 놓아 주었더니 ‘문준성’은 유혁준, 긴 책,

장난을 칠 수 있을 만한 물건을 가지고 갔다.

지능은 매우 영리해 인간의 한국어가 유창하고 영어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유혁준’과 ‘문준성’이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옆에서

잘생긴, 귀여운, 깜찍한, 멋진 등의 긍정적인 형용사를 들려주었더니

1개를 말할 때마다 뒤에 ‘혁준이’를 붙여 ‘유혁준’을 많이 놀린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서 지낸 지가 벌써 거의 세 달인데, 이런 생물도 존재한다는

것이 좋았고, 오랜만에 친절하고 친화력이 좋은 생물을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