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학급 운영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많은 수의 비장애학생, 특수교육에 대한 통합교사의 정보 부족,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의 교우관계, 그리고 장애학생의 도전적행동(문제행동)까지. 그래서 준비한 특수교육대상학생 도전행동 Q&A 5번째 시간. 이번 시간에는 또 다른 특수교육대상학생 도전행동 사례를 토대로 그 이유와 지도방법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Q.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지 않아요. A.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점심시간에 급식 먹기를 거부하는 행동을 통해 장애학생이 얻고자 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겠습니다. 첫째, 과제회피가 목적일 경우. 사실 선생님들도 어린 시절 한 번 쯤은 해보았음직한 행동인데요. 급식에 나온 음식의 생김새나 냄새 등이 이상하고 낯설어 먹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활동얻기가 목적일 경우. 점심시간에 밥을 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밥을 먹는 대신 놀고 싶어 급식을 먹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예상되는 2가지 기능 중 교사는 어떤 상황에서 장애학생이 급식을 먹지 않는 행동을 보이며, 그런 행동을 보였을 때 주변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판단해 봄으로써 도전행동에 대한 기능을 추려나갈 수 있습니다. 도전행동의 기능이 파악되었다면 적절한 지도를 해야겠죠? 과제회피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먼저 거부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하기보다는 음식의 색깔, 냄새, 재료 관찰하기, 손으로 만져보고, 입술에 살짝 갖다 대어보기, 혀에 살짝 갖다 대어보기, 작게 잘라서 맛보기, 맛보는 양을 늘려가기 등으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도록 천천히 접하게 한 후 서서히 편식 지도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리활동을 통해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직접 만들어서 먹는 즐거움을 알도록 하는 방법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활동과 더불어 오전 간식인 우유를 좀 더 일찍 먹도록 규칙을 정한다면, 점심시간에 좀 더 배가 고파짐에 따라 점심시간에 급식을 거부하거나 밥 먹기를 거부하는 행동이 더욱 효과적으로 줄어들 수 있답니다. 활동얻기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점심시간 밥을 제 때 먹어야만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음을 알려줄 필요가 있으며 실제 밥을 먹어야만 원화는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규칙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겠습니다. 장애학생의 경우 비록 매일 반복되는 일과였다 할지라도 명확히 언급되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이후의 일과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당연히 일과를 알 것이라는 생각 대신 다시 한 번 하루 일과를 알려줌으로써 원하는 활동을 해도 되는 시간(쉬는 시간, 점심 식사 후)과 아닌 시간을 구분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급식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 위와 같은 도전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환경조성 방법에는 첫째, 급식시간에 잘 먹는 친구 근처에 앉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 장애학생들은 친구가 맛있게 급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음식 또는 식사 자체에 대한 관심이 유도될 수 있습니다. 둘째, 급식소에 가기 전 오늘의 메뉴를 소개해 주어 밥과 반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급식소로 이동하는 동안 학생은 오늘의 메뉴에 대해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며 친구들과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친구들이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식사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Q. 친구들과 함께 놀지 않고 혼자만의 놀이에 빠져 있어요. A. 첫 번째 도전행동에 이어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피하고 대신 혼자만의 놀이에 빠지는 등 교우관계에 도전가 우려되는 장애학생의 행동에 대한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과제회피가 목적일 경우. 친구와 같이 놀다가 말을 하지 못한다고, 또는 놀이를 잘 하지 못한다고 놀림을 받을 것 같아 이런 상황을 회피하고 대신 혼자만의 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감각자극이 목적일 경우.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는 놀이나 활동에서는 얻지 못하는 정서적 안정이나 즐거움을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얻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의 예상되는 2가지 기능 중 교사는 어떤 상황에서 장애학생이 혼자만의 놀이에 빠지는 행동을 보이며, 그런 행동을 보였을 때 교사 본인 혹은 또래 친구들과 같은 주변인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판단해 봄으로써 도전행동에 대한 기능을 추려나갈 수 있습니다. 도전행동의 기능이 파악되었다면 적절한 지도를 해야겠죠? 과제회피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먼저 또래 친구들에게 장애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애학생이 사용하는 언어는 분명 의미는 지니고 있으나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거나 일반적으로 정의된 언어나 단어가 아닌 탓에 서로 간에 오해가 생기고 그로 인한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언어 단서의 제공은 놀이 활동 중 발생하는 오해를 줄이고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초적인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만약 장애학생이 놀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부족할 경우에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싱이 같은 놀이를 하지만 장애학생이 말이나 과제 해결 등의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을 줌으로써 놀이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의 이름을 자주 불러주거나 격려를 해줄 수 있도록 교사가 분위기를 조성해준다면 더욱 효과가 좋겠죠? 감각자극을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먼저 또래 친구와 장애학생이 함께 놀이할 때 장애학생이 좋아하는 자극을 일정한 간격으로 제공하여 상호작용을 유지하도록 합니다.(예: 1분마다 장애학생이 좋아하는 자극을 제공하면서 친구와의 상호작용을 유도) 친구와의 놀이라 끝났을 때 장애학생이 좋아하는 것을 제공하는 약속을 정하고요. 동시에 의도적으로 장애학생이 좋아하는 장난감 등의 다른 감각자극을 일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다른 놀이대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장애학생은 비장애학생 또래 친구와의 놀이에 좀 더 집중하고 놀이를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장애학생 친구 만들기 활동 등을 통해 장애학생이 학급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전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정하여 지속적으로 친구 관심과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예: 급식소 갈 때 손잡고 가기, 우유 가지러 가기, 또래 선생님 정하기 등)한다면 친구와의 상호작용 놀이를 하지 않으려하는 위와 같은 도전행동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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