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학급 운영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많은 수의 비장애학생, 특수교육에 대한 통합교사의 정보 부족,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의 교우관계, 그리고 장애학생의 도전적행동(문제행동)까지. 그래서 준비한 특수교육대상학생 도전행동 Q&A 4번째 시간.
이번 시간에는 또 다른 특수학생 도전행동 사례를 토대로 그 이유와 지도방법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Q. 소리지르기 또는 고집부리기 등 활동 참여를 거부해요. A.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고집을 부리며 수업 및 교내 활동에 참여를 거부하는 행동을 통해 장애학생이 얻고자 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겠습니다. 첫째, 과제회피가 목적일 경우. 수업이나 과제에 흥미가 없거나 어려워서 과제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소리지르기, 고집부리기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활동얻기가 목적일 경우. 교사의 지시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휴식이나 놀이 등)을 하고 싶기 때문에 위의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예상되는 2가지 기능 중 교사는 어떤 상황에서 장애학생이 교실 안을 돌아다니는 행동을 보이며, 그런 행동을 보였을 때 본인 또는 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판단해 봄으로써 도전행동에 대한 기능을 추려나갈 수 있습니다. 도전행동의 기능이 파악되었다면 적절한 지도를 해야겠죠? 과제회피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학생의 수준에 맞도록 수정된 개별화 과제를 제공하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시간을 더 제공하여 학생이 충분히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시간을 늘려준다면 과제에 집중할 수 있어 도전행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학생이 과제 수행에 부분적으로 순응하거나 참여했을 경우, 학생이 좋아하는 강화(칭찬 및 강화물 등)를 제공하면 지도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활동얻기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도전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의사소통 방법을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리 지르거나 고집 부리는 행동보다 더욱 간단하고 효과적인 의사 표현방법을 알려줌으로써 더 쉽게 자신의 요구를 얻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만약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소통이 어려운 특성을 지닌 장애학생이라면 그림카드나 간단한 상징 등 의사소통 대체 보완기구를 활용해 의사표현 방법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하루 일과를 반복적으로 알려주어 원하는 활동을 해도 되는 시간(쉬는 시간, 점심 식사 후 등)과 아닌 시간을 구분하도록 한다면 지도의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Q. 자기 자리를 제대로 정리 못하고 어지럽혀요. A.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자기 자리를 제대로 정리 못하고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는 장애학생은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첫째, 과제회피가 목적일 경우. 정리정돈을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활동얻기가 목적일 경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계속 놀이를 지속하기 위해 특별히 정리하지 않고 자신의 물건을 그대로 펼쳐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자극얻기가 목적일 경우. 정리정돈을 하지 않고 어지럽혀진 상태가 자신이 감각적(시각, 촉각)으로 좋아하는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도전행동의 기능이 파악되었다면 적절한 지도를 해야겠죠? 과제회피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처음에는 어질러진 물건 중 1-2개만 제자리에 정리하여 성취감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나머지 어지러진 물건은 당분간 학급 내 정리정돈 도우미 친구를 정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정리할 수 있도록 하고요. 1-2가지만이라도 정리정돈을 잘 할 경우, 점차 스스로 정리하는 물건의 개수를 늘려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어느 새 학생의 주변은 깨끗해져 있을 겁니다. 활동얻기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반복적인 지도를 통해 자유롭게 놀아도 되는 시간과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수업시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기 전 미리 교사 또는 정리정돈 도우미 친구가 신호를 주어 물건을 정리정돈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면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겁니다. 감각얻기를 위해 도전행동을 보이는 경우, 마스킹 테이프 등의 표시로 물건을 배열할 공간을 지정해준다면 다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리신호에 맞추어 배열한 제자리에 정리정돈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한다면 최종적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환경을 선호하게 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정리정돈을 어려워하는 학생의 경우, 책상 위, 책상 서랍, 사물함에 있어야 할 물건의 사진, 그림 또는 이름표를 붙여놓고 해당하는 위치에 정리정돈 할 수 있도록 지도한 도전행동 예방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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