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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서찰을 전하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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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성한 | 등록일 | 22.10.07 | 조회수 | 89 |
서찰을 전하는 아이 이글의 주인공은 보부상이다. 보부상들에게는 비슷한 버릇이 있는데 짐을 지고 장터를 옮겨 다니는 동안 고단함을 잊기 위해 기억들을 정리하는 버릇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리해 놓아도 살아온 날이 많아질수록 기억들은 다 뒤섞여 버리고 만다. 그런데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섞이지 않는 기억이 있는데 주인공에게도 열세 살 때의 잊혀지지않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기억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그 기억은 주인공의 기억의 시작이자, 이야기의 시작이다 주인공의 기억은 주인공이 자신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인 아이는 열세 살때 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의 한가운데에 있는 웅덩이에서 자신의 얼굴을 처음 보았다 바위는 반쯤 묻혀 있어서 마치 거인이 누워있는 모습 같았고, 웅덩이는 거인의 배꼽 같았다. 거인의 배꼽에 물이 고여 있는 셈이었다. 주인공은 웅덩이에서 물을 퍼올렸고 물을 이상하게도 흘러내리지 않았다, 그 물을 천천히 마셨는데 태어나서 먹은 물중 가장 시원한 물이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아이의 아버지가 안경을 가져다 드린 노스님과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끝내고 아이에게 왔다. 노스님은 아이에게 아버지처럼 장사를 잘 하냐고 물었다. 아이는 노래를 하여 손님을 모은다고 했고 아이는 노스님께 노래를 불러 드리게 됬다. 노스님은 아이의 노래를 듣더니 아이의 노랫소리에 약이 들어있다고 했다. 노스님은 아버지와 조금의 대화를 더한후 암자로 돌아갔다. 산을 내려가는 동안 아이는 아버지가 스님의 서찰을 전하기 위해 산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이 서찰이 누구에게 전하는 서찰인지 아무도 알아서 안되는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만큼 중요한 서찰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아이와 아버지는 서찰을 전하기 위해 전라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라도로 가는 길에 만난 한 어른이 전라도와 충청도는 동학으로 인해 전쟁터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그후 계속해서 걸어가다 밤이 늦어 수원에 도착하여 도방을 찾아갔다. 도방에서 식사를 한 뒤 아버지와 작은 방에서 자기로 했다. 자기 전 아버지가 3년 전 어머니 얘기를 했고 자신도 네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는 말과 함께 잠에 들었다. 아이는 새백녘에 잠에서 깨어났다. 어버지는 여전히 잠을 자고 계신듯 했다. 그러나 무언가 다른 것을 느꼈다. 아버지의 몸에서 작은 움직임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다. 다행이도 아버지는 보부상이었다. 보부상은 객사(숙소에서 사망)해도 다른 보부상들이 거두어 주었다. 도방은 보부상들을 위해 지어진 숙소이고 보부상들에게는 도방에서 죽은 동료의 장례를 치러 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보부상들이 아버지의 물건을 사주어 그 돈으로 장례를 치루었고 장례를 치룬 후 남은 돈을 아이에게 주었다. 아이에게 남은 돈을 준 어른이 아버지가 남긴 물건을 건네 주었다. 그러나 작은 봇짐 하나가 전부였다. 아이는 아버지가 전하지 못한 서찰을 전하기 위해 무작정 짐을 챙겨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도방에서 묶은 값을 낸후 당터에서 짚신 다섯 켤레를 사서 열두냥을 가지고 전라도로 향했다. 아이의 사정을 들은 다른 보부상들과 함께 전라도로 가는 길인 오산으로 걸었다. 한나절을 걸은 후 쉬는동안 아버지의 서찰을 꺼내어 읽어 보려고 했지만 모두 하자로 쓰여있어 읽을수 없었다. 그런데 함께 가던 보부상들이 오산으로 가는 길에 일본 군사들이 동학군을 잡기 위해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이는 혼자서라도 전라도에 갈려고 했다. 한참을 걸은 후 저녁이 다 되서 오산의 주막에 도착했다. 주막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 주먹밥을 싸가는 대가로 한냥을 냈다. 이제 열 한냥이 남았다. 아이는 서찰의 내용을 알면 목적지를 알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해, 책장수 노인에게 한자 두자의 뜻을 물었다. 그러나 노인은 대가를 바랬고 대가로 한글자당 한냥으로 계산해 두냥을 달라고 했다. 아이는 어쩔수 없이 두냥을 주고 한자를 그렸다 이제 남은돈은 아홉 냥 이었다. 한자는 嗚呼였고 노인은 앞 글자는 슬프다는 뜻의 '오'이고 뒤 글자는 부른다는 뜻의 '호'로 오호는 슬프다는 뜻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노인이 방으로 들어가고 아이는 마루에 앉아 넘어가는 보름달을 보았다. 다음날 비가 많이 온 탓에 주막에서 하루 더 묵어야 했다. 이제 남은 돈은 여덟 냥이었다. 밤이 되어 사람들이 주막을 찾아왔고 한 사람이 청나라 함대와 일본 함대가 싸운 얘기를 꺼냈다. 다들 "동학 농민군을 잡으려고 청을 부른 임금과 신하들이 문제다, 일본은 청나라 혼자 조선에서 힘을 쓰게 나두지 않는다"하며 한마디 씩 했다. 다음날 주막을 떠나 함참을 걸으며 오호 다음에 오는 한자 석 자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나무 아래서 쉬고있는 양반에게 한자 석 자의 뜻을 물었다. 그러나 양반도 대가를 원했고 어쩔수 없이 지난번 보다 깎아서 세 자에 두 냥으로 대가를 치뤘다. 이제 여섯 냥 남았다. 아이는 한자 석자를 그렸다. 한자는 ?老里이고 피노리란 마을이었다. 아이는 양반에게 피노리가 어딘지 아냐고 물었으나 모른다 하였다. 오산에서 안성까지 간후 하루를 묵고 다시 남쪽으로 향했다. 이제 다섯냥 남았다. 쉴때마다 피노리 다음의 한자 석 자를 쓰고 또 써가며 외울려고 노력하였다. 저녁이 되어 성환에 도착하여 한 냥을 내고 주막으로 들어갔다. 밥을 먹던 중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더니 주인아주머니까지 그들을 따라갔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서둘리 사람들을 따라갔다. 산에 오르자 청나라 군사들이 일본군과 싸움이 났다고 했다. 잠을 자던 중 일본군과 청나라 군사가 전투를 벌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봇짐을 안은 채로 총소리와 포 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아주 조용했다. 청나라 군대가 일본 군대에게 패했다고 했다. 근처에 일본군이 깔렸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더 묶었다. 이제 세 냥 남았다. 아이는 주막 근처의 약방에서 의원에게 한 냥을 내고 한자 석 자의 뜻을 물었다. 한자는 敬天賣(경천매)이며 경천이 무엇을 판다는 뜻이었다. 아이는 뜻을 안 후 알게된 모든 글자를 써 보았다 嗚 呼 ? 老 里 敬 天 賣(오호 피노리 경천 매) '슬프다. 피노리에 사는 경천이 무엇을 판다'는 뜻이었다. 이제 두 냥에 두 자가 남았다. 다음날 같이 떠날 준비를 하는 한 어른과 대화를 하다 아산까지 같이 가기로 하였다. 아이는 그 어른이 '돈 들이지 않고 먹고잘 곳을 알려주겠다' 하여 따라갔다. 아산에 도착하여 교회를 짓는 곳으로 갔다. 그 어른은 천주학을 믿는 사람이었다. 천주학 어른은 아이를 교회에게 짓는 걸 돕는 대신 먹고 잘수 있는 숙소로 대려갔다. 다음날 목수, 석수 아저씨들의 잔심부름을 한 후 양반 아이를 발견해 한자 두 자의 뜻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역시나 대가를 원했고 두 냥을 쓸수 없었던 아이는 노래를 불러 주겠다 하고 뜻을 알아냈다. 한자는 綠豆(녹두)로 녹두 콩을 의미했다. 嗚 呼 ? 老 里 敬 天 賣 綠 豆(오호 피노리 경천 매 녹두)이것이 서찰의 내용이었다. 아이가 서찰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허탈해 하고 있을때 양반 아이는 빨리 노래를 부르라고 했다. 어절수 없이 양반 아이에게 장타령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 다음날 아이는 피노리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교회를 다 지을 때까진 머물기로 했다. 그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지나가고 있던 어느날 아이는 무작정 피노리를 찾아 나설려고 했다. 그런데 한자의 뜻을 알려준 양반 아이가 찾아 와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대려갔다. 할아버지, 김 진사 어른은 아이의 노래 덕분에 자신의 병이 나았다고 생각하여 다시 노래를 해 달라 했다. 아이는 노래를 부르는 대가로 두 냥을 받고 노래를 불렀다 김 진사 어른도 아이의 노래에 약이 들어 있다고 했다. 아이는 열흘아 넘게 김 진사 어른께 노래를 불러 드리고 두냥을 벌며 양반집에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는 서찰의 주인인 스님에게 서찰을 전하지 못했다고 전하기 위해 돌아가려 했으나 돌아가는 길에 동학 농민군의 대장 전봉준이 녹두 장군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녹두 장군에게 서찰을 전하기 위해 공주로 발걸음을 돌렸다. 공주로 가는길에 들른 주막에서 녹두 장군을 잡아오거나 위치를 알려주면 나라에서 천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 서찰의 뜻은 명확해 졌다. 경천이라는 사람이 녹두 장군을 배신할려고 한다는 뜻이었다. 아이는 하루 빨리 서찰을 전할려고 마음먹었다. 공주로 가기 위해 배를 타려고 사공 할아버지께 부탁했으나 군사들이 다른 사람들이 동학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해서 배를 뛰울수 없다고 했다. 아이는 할아버지가 다리가 아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노래를 불러 드렸다. 진짜로 아이의 노래에 약이 들어 있는지 할아버지이 다리가 말끔히 나았다. 할아버지는 노래의 대가로 아이가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와 주었다. 공주 주막에서 하루를 묵은후 동학 농민군이 진을 치고 있다는 우금치 고개로 갔다. 그러나 아이가 우금치 고개에 올랐을땐 동학 농민군이 흰 옷을 입고 쓰러져있었다. 아이는 주막에서 몇일을 더 보냈는데 그러던 어느날, 녹두 장군을 잘 안다는 사람을 만났다. 그러나 그사람의 이름은 김경천이었다. 아이는 그에게 몇몇 질문을 했지만 거짓말할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서 그냥 넘겼다. 몇일후 녹두 장군이 첫번째 목적지였던 전라도로 후퇴했다는걸 알게된 아이는 전라도로 갔다. 전라도로 가는 길을 관군들이 지나갔다고 해 산을 넘어서 가려고 했으나 저녁이 될때까지 산에서 나오지 못했고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에 겁을 먹어 달리다가 앞을 보지 못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정신이 든 후 아이는 자신이 절에 있고 자신을 따라온 사람은 스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님은 아이가 죽으면 호패를 놓고 염불을 해줄 생각으로 봇짐을 뒤지다가 서찰의 내용을 알게 되었고 전주로 가지말고 피노리로 가라고, 자신이 피노리를 안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피노리에 가기전 내장산 백양사에 가서 주지 스님을 만나고 가라고 했다. 몇일을 걸어 백양사에 도착하여 주지 스님을 만났다. 그리고 주지스님께 노래를 불러드린후 녹두장군을 만나러 피노리에 간다고 했다. 그러나 주지스님은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녹두 장군이라 말해 주었고 아이는 녹두 장군에게 서찰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이서찰은 중요하다. 이 서찰은 한 사람을 살리고 어쩌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라고"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아이는 아쉬운 마음에 피노리에 들렀다. 그런데 주막 주인 부부가 녹두 장군이 경천의 밀고로 일본군에게 넘겨졌다고 했다 아이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녹두장군에게 다려갔다. 녹두 장군은 동지를 믿지 못한 다면 무슨일을 할수 있겠냐고 했다. 아이는 녹두 장군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으나 녹두장군은 고맙다며 그만 가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현재(13살때의 기억의 시작을 얘기하던 아이)로 돌아오며 다시 거인의 배꼽에서 물을 마신 후로 노래의 힘은 사라졌고 아직도 눈을 감으면 녹두 장군의 기상이 눈에 선하다는 말과 함께 이야기가 끝이 난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라는 이 책은 녹두 장군 전봉준이 김경천이 밀고할것을 알았다면?이라는 내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이 혼자 녹두 장군에게 서찰을 전하는 모험같은 이야기인거 같다. 역사책에서도 몇줄로 전봉준이 김경천의 밀고로 붙잡혀 처형되었다는 내용만을 알려 주었는데 그 짧은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쓴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나도 지금 작가가 꿈인데 이러한 상상력을 갖춰야 할거 같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글 요약하는 능력도, 너무 요약이 안되었다) 위에 길게길게 쓴 줄거리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가 아버지를 보고 싶어 하고 아버지 생각을 하는 장면이 주막에 들를때 중간중간 나왔는데 그 부분에서 울컥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서찰을 전해 할일을 다하려는 아이가 존경스러웠다. '오호피노리경천매녹두'의 뜻이 밝혀 졌을때는 나도 콩을 파는게 뭐가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지? 했는데 녹두가 녹두 장군이라는게 밝혀졌을때는 추리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녹두 장군이 함께한 동지를 믿지 못한다면 무슨 일을 할수 있겠냐고 한 부분에서 장군님의 가치관이 옳은 쪽에 가깝고 확고하다고 생각했지만, 서찰의 내용을 믿고 피노리로 가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아쉽기도 하다. 장군님이 잡히지 않고 양반 천민 없는 평등하고 살기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다면, 아니면 만들지 못해도 널리 알렸다면 조선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또 책을 읽으며 몰랐던 단어의 뜻과 한자 등을 알게 되었고 보부상들의 문화(?)등도 간단하게 알게 되어 좋았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는 아 얼마전에 다 읽었는데 또 읽어야 해? 싶었지만 몇번을 읽고 이런 독후감까지 읽고 나니 참 훌륭한 책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또 역사책에 간단히 적힌 별거 없는거 같아 보이는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온작품읽기가 6학년때도 계속 되었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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