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이 세상에서 목숨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가장 위대한 단 하나의 전투는 
바로 ‘진정한 나’가 되기 위한 싸움이다.

                                                                  -E.E Cummings-

배움과 성장이 꿈꾸는 4학년 3반
  • 선생님 : 이현명
  • 학생수 : 남 13명 / 여 14명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이름 이현명 등록일 20.03.18 조회수 26

부모님

어제 개학이 또다시 연기되었다는 소식 이미 들으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런 소식을 학교 현장에 미리 알려주고 TV 앞에서 발표하면 참 좋으련만, 발표 후에 뭔가 지시사항이 내려오고, 그에 맞춰 그제야 일을 처리하게 되어 학교도 참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어제 발표에서 누적 19세 미만 학생 확진자가 500명이 넘었다는 것에 대해 주변 부모님, 선생님들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조심하고 있음에도 학생 확진자 수가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더 걱정입니다.

학교는 함께 놀고, 공부하고, 밥을 먹고... 돌아보면 비말(침방울)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전에 개학하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학 후 선생님이나 학생 중에 확진자가 생기면, 학교가 약 2주간 폐쇄되고 관련 가족 접촉자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개학 연기가 되어 부모님도 아주 답답하고 속상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어쩌면 다른 나라에선 더 심한 제약과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삶이 이 정도로 유지될 수 있는 것에 함께 감사해하면서, 조금 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금 더 실천하고, 조금만 더 조심스럽게 생활하면 어떠할지요..

어려울 때일수록 미움과 증오와 탓이 늘어나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우린 더 건강한 마음으로 자녀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고, 우리 주변을 더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잘하고 있다며 서로 미소지어주며 살아보아요. 끝내 우리가 모두 잘 이겨내고 웃고 행복하게 만날 그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학교에서 더 자세한 소식과 앞으로의 방침이 전달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건강히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담임 이현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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