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희망과 손잡고 가자.
  • 선생님 : 정재영
  • 학생수 : 남 26명 / 여 0명

*오늘의 시 한편*

이름 김동호 등록일 19.04.16 조회수 52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의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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