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희망과 손잡고 가자.
  • 선생님 : 정재영
  • 학생수 : 남 26명 / 여 0명

*오늘의 시 한편*

이름 김동호 등록일 19.04.10 조회수 41

나도 그들처럼

-백무산-

나는 바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계산이 되기 전에는

나는 비의 말을 새길 줄 알았습니다

내가 측량이 되기 전에는

나는 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해석이 되기 전에는

나는 대지의 말을 받아적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부동산이 되기 전에는

나는 숲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시계가 되기 전에는

이제 이들은 까닭없이 심오해졌습니다

그들의 말은 난해하여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내가 측량된 다음 삶은 터무니없이

난해해졌습니다

내가 계산되기 전엔 바람이 이웃이었습니다

내가 해석되기 전엔 물과 별의 동무였습니다

그들과 말 놓고 살았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소용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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