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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stell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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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양시현 | 등록일 | 18.12.21 | 조회수 | 26 |
인터스텔라는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과학영화 중 하나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그 내용을 책으로 읽을 때는 그만의 특별한 감회가 있다는 것을 읽어본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비록 이 책을 사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서점의 한켠에 꽂힌 이 책을 보고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블랙홀과 웜홀은 모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출발한다. 그 중 특수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물체의 운동은 관찰자에 따라 상대적이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중력이 큰 곳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확장된다. 다행히도 인터스텔라(영화)가 개봉했을 때 많은 친절한 과학자들은 인터스텔라에 담긴 과학적 원리와 오류를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어로도 이해하기 힘들뻔한 우주비행사들의 대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상대성 이론을 이어가보자면, Cooper는 지구보다 중력이 큰 행성에서 3시간 정도 머무르게 된다. 자신이 행성에 있을 동안 일어날 일을 잘 알기에 그는 빨리 다녀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지구 시간으로 20년 이상 지나버린 후였다. 친절한 과학자들 덕분에 재밌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지구보다 중력이 28배 정도 더 큰 태양에서도 시간 지연 효과는 1년에 66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책에서처럼 20년 가까운 시간 지연 효과를 얻으려면 중력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Twenty-Four), 5차원의 세계 속에서 시계 분침으로 모스부호를 전하는 Cooper와 이를 인지하고 아빠가 오셨다고 소리치는 Murph, 가장 소름돋는 장면임에 틀림없었다. 그 이후 Cooper가 딸의 도움으로 깨어나 얼굴을 바라보며 지나간 그동안의 세월을 마주하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자기보다 부쩍 늙어버린 딸의 얼굴을 보며 Cooper의 기분은 어땠을까? 특히 Murph가 old하고 frail하게 보였지만, 그 눈에서 his daughter, the little girl with the flaming hair, the beautiful woman berating him over the comm을 볼 수 있었다는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이 문장 속 단어들이 예뻐 두 번 세 번 속으로 되뇌었다.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내가 읽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스릴 있었던 것 같다. 또 원서를 읽어보니 번역을 통해 전부 담아내지 못하는 단어와 그 특유의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외국의 책들은 내부랄까, 속지가 대게 비슷한 것 같다. 약간은 누런 종이에 가득 찬 활자들. 오히려 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결말은 이러하다. He(Cooper) left, but her(Murph’s) words stayed with him. “It’s so obvious,” she’d said. “Brand. She’s out there.” Brand 박사를 구하기 위해 다시 우주로 떠난 것이다. 긴 여정 끝에 다시 딸을 만났지만 다시 떠나야 하다니… Cooper가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Brand 박사를 만나길 바란다. 열린 결말의 상상은 독자의 자유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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