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아띠반

   군산서초 1학년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 한 해 동안 귀댁의 소중한 자녀를 맡게 된 1학년 아띠반 담임교사 백효승입니다. 23명의 소중한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에 감사드리고, 아이들이 저에게 오기까지 수많은 걱정과 고민을 겪어내며 무사히 키워주신 학부모님과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교과를 배우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낯선 시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낼지 염려가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와 같은 교육적 사명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기에 담임으로서 저의 교육관을 몇 자 적어 알려드림으로써 학부모님과 소통의 첫걸음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담임교사로서 저의 학급경영 목표는 ‘나를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서로가 태어날 때부터 지닌 존재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너와 내가 행복한 삶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자아존중감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는 생활 지도와 학습 지도에 힘써 교육함으로써 삶에 의미가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치겠습니다.

무엇보다 교사인 제 자신이 아이들을 존중하고 늘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등’이라는 가치 기준에 따라 아이들은 오로지 교실에서 저와 함께 배우고 살아나가는 모습으로만 평가받을 것입니다. 물론 평등이 획일화를 의미하지는 않으므로 때로는 저의 돌봄과 관심이 더욱 필요한 아이가 생길지 몰라도, 교사로서 저의 마음은 언제나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이 닿아 있음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학교교육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협력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저와 아이들이 1학년 아띠반 안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십사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1. 학부모님께서 보여주시는 신뢰가 저와 우리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특히 학교에서의 활동이나 자녀와 관련된 여러 일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담임교사인 저에게 먼저 의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 앞에선 담임교사를 비난하는 말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알림장을 꼭! 확인해 주세요. 알림장은 학교에서 보내는 중요한 알림사항, 가정통신문, 준비물 등이 적히는 곳입니다. 알림장에 안내된 사항이 준비되지 않을 경우 학급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반드시 ‘학교홈페이지’ 또는 ‘학교종이’를 통해 알림장을 매일 확인해주시고 각종 신청서 등이 기한 내에 제출되도록, 준비물을 빠뜨리는 일이 없게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3.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함께 힘써주세요. 특히 등교 시간을 지켜 8시 50분까지는 교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지도 부탁드립니다. 부득이하게 지각, 조퇴, 결석을 하게 될 경우 미리 제게 연락 주세요. 또한 되도록 아이들이 등교 전에 아침 식사를 하고 스스로 용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면 학교에서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학부모님의 마음만 받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상담은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이용하시되, 미리 연락을 주세요. 가급적 오후 2시~4시에 학교전화나 휴대폰으로 주시고, 제가 업무로 인해 종종 자리를 비울 수 있으니 먼저 문자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부모님의 마음 이외에는 아무것도 받지 않습니다. 이미 학부모님의 자녀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1학년 아띠반 아이들과 함께 하는 2020년이 오래도록 기억될 귀중한 추억이 되길 바라며,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깃들길 기원하겠습니다.

2020년 3월 23일,

군산서초 1학년 담임교사 백효승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