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반짝반짝 일곱의 보석들이 빛을 발하는 마음밭을 함께 가꾸어 보아요~(2학기에는 하이클래스에서 만나요~)

바르게 생각하고 멋지게 실천하는 우리는 하나
  • 선생님 : 이경아
  • 학생수 : 남 2명 / 여 5명

모험!

이름 안효은 등록일 24.12.02 조회수 3

   5학년 1반 (안효은)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를 생각하면 풍차를 괴물로 착가하여 달려드는 그 장면이 가장 많이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돈키호테는 자유를 원한 뜨거운 열정을 인물이라 한다. 진솔의 그리고 어쩌면 나의 청소년기를 빛나게 해준 돈키호테에 대해 지금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salida. (발음은 살리다로 스페인어로 출발이라는 뜻.)

   대전, 성심당의 도시에서부터 이 길고 긴 여정이 시작된다. 진솔이라는 주인공이 어렸을 때 지낸 곳이면서 돈 아저씨를 만난 곳이기도 하다. 돈 아저씨는 돈키호테 아저씨의 줄임말이며 굉장한 돈키호테 러버다. 오죽하면 돈키호테 필사본까지 가지고 다니신다. 돈 아저씨는 진솔을 비롯한 '라만차 클럽' (라만차는 스페인 중남부 지역 이름이다.) 을 이끌어 가던 아저씨다. 직업은 '돈키호테 비디오'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었다.

   인생의 돌멩이가 된 기분, 진솔은 피디 (PD)로 일한다. 아니 일했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회사, 위 상사의 갑질에 지칠 대로 지쳤다. 심지어는 진솔을 해고시키기도 했다. 대전에 돌아온 진솔은 추억이 담긴 돈키호테 비디오를 찾아가게 된다. 그때부터 추억손 비디오는 되감아지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다 되감아지는게 아닐까? 추억 속에 같혀있던 '나'라는 존재가 돌멩이 속을 나오는 그 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돈 아저씨. 그의 아들 한빈은 자본주의에 물든 돈, 돈 외치는 돈 아저씨와는 비교되는 사람이다.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전 라만차 클럽, 진솔의 첫 사랑이던 성민이 돈키호테 비디오가 있는 건물을 팔려 했다. 하지만 전 건물주 할머니 (성민의 할머니) 와 돈 아저씨가 한 계약아 있기에 복잡한 상황이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 아저씨를 찾아야 한다! 모험을 떠나기 앞서 진솔은 이왕 이렇게 백수로 있기보다 유튜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내용은 돈 아저씨를 찾는 내용이며 팬 애칭은 '아미고스'로 스페인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누가 알아준다고 모험을 떠나는 건 아니란다. 나만의 길을 가는데 남들의 시선 따위 중요치않아." 돈 아저씨의 말씀이 나와 진솔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래. 지금까지 남들의 시선이 중요하여 눈치보며 살았지만 이제는 나의 길을 걸을 때야! 이 말은 돈 아저씨를 그대로 표현해준다. 잘나가던 학원 강사 일을 원장이 정직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만두고, 영화계로 뛰어들은 아저씨, 거기서도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지신 아저씨를 말이다. 보고 싶은 아저씨의 모습이 나에게도 진솔에게도 보이는 듯 했다. 

   다시 만난 아저씨의 모습은 돈키호테가 아닌 산초였다.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며 먹을 것에 진심인 그 산초말이다! 진솔은 얼마나 해탈했을까? 영원한 돈키호테일 줄 알았던 아저씨가 산초가 되다니... 그러나 어저씨는 이제 돈키호테는 내가 아닌 진솔 너라고 하셨다. 그 말이 마치 내게 하시는 듯 했다. 평화롭게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려던 찰나, 그동안 진솔의 유튜브를 눈여겨 보던 진솔이 일하던 전 회사가 마지막을 가로채가 버렸다. 젠가처럼 한 순간의 다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진솔의 아미고스자 전 라만차 클럽의 막내 현 인기 웹툰 작가 '새롬'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모험을 떠났다. 돈키호테와 산초처럼...

  나의 어릴적 추억 속에 그 인물. 많은 세월이 그 위를 두껍게 쌓여 희미 해질지라도  나의 마음 속 어딘가에 숨쉬고있을 돈키혼테가 있다. 그 돈키호테 덕분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가 웃으며 살아가는 것같다. 되감기가 끝나면 우린 다새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안효은' 으로 진솔은 진솔로 돈 아저씨는 돈 아저씨대로 모두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언제든 나의 돈키호테가 날 도와줄 테니. 하늘을 바라보면 같은 아침, 같은 밤이지만 다른 아침, 다른 밤이다. 별의 위치가 구름의 생김새가... 내가 없어도 잘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나 역시도 누군가의 돈키호테일 수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야겠다. 자, 이제 갑옷과 투구, 검을 들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나의 돈키호테에게 외칠 것이다. 내가 당신 덕분에 얼마나 행복했는 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말이다. 이제 당신이 날 당신의 돈키호테로 삼을 수 있을 만큼 멋지다는 걸! 나의 돈키호테에게 이 글을 받치며 이제 아디오스! (잘가라는 스페인 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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