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우리가 만난 240째 날 ♥ - 진짜 친구
1. 숙제
- 생활공책
- 사회 발표 유인물 준비
- 하루 30분 공부
2. 안내장
- 11월 보건소식(2장) / 급식소식
3. 안내
* 내일 소방훈련으로 인한 시정변경(알죠?)
* 내일 사회 프로젝트 2차(최종) 발표, 발표준비(유인물로 준비)
* 하모니카 반주에 맞춰서 연습하기
* 목요일 1교시 줄넘기 대회 (1학기때의 자기기록 뛰어넘기)
* 독서동아리: 작가의 말, 또 다른 이야기 준비
* 양치질 잘 하기
♥ 10대 때에는 떡볶이를 먹으며 오빠들 이야기 나누고, 20대에는 같은 수업을 듣고 밤새 술을 마셔주는 게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많은 인연을 지나친 30대에 들어서니 진짜 친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1. 오래 본 사이라고 다 친한 친구는 아니다. 어렸을 적 친구들이 진짜 친구들이라고 말들 하지만 알고 지낸 시간이 길든 짧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서로 바빠서 자주 연락을 못해도 힘들 때 나타나서 토닥여주는 친구,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한마디면 나를 이해하는 친구, 늦게 만났어도 이런 친구들 덕에 견딜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2.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본능처럼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친구'란 이름을 붙일 수는 없다. 친구란 이름으로 나를 이용하고 기만하려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이런 사람들을 솎아내는 과정이 남은 친구들에 대한 예의임을 이젠 알았다. 3. 거절할 수 있고 거절 당할 수도 있다. 친한 친구 사이라면 거절을 하기 껄끄럽고 사이가 틀어진 것만 같다. 하지만 거절할 줄 모르면 결국 내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지게 된다. 거절은 자신을 존중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이다. 오히려 거절 덕에 인연이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4.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도울 남은 없다. 지나치게 남의 인정을 받고 싶어 급한 일을 내려놓고 남을 도왔다. 내게는 '나쁜사람' 이 되더라도 친구에게는 '좋은사람'이 되는 게 20대에는 진짜 우정인 줄 알았으니까..하지만 내 능력의 한계를 알면서 무리한 부탁은 거절하기 시작했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니까. 나에게 먼저 '좋은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5. 과거의 상처가 아픔으로만 남지 않는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제일 아프다는 건 일찍이 알았다. 하지만 그 상처가 평생 상처로만 남는 건 아니라는 것. 떠나버린 친구 덕에 '당연히' 내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내 상처에 새살이 돋게 해주는 따뜻한 친구들에게 더욱 감사하게 되었다. 서른이라고 해서 무엇 하나 쉽게 얻어지는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건 아니다. 조바심도 나고 외롭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단단해지는 나이, 우리는 서른이다.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