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사슴반

364+오늘
                        김미희

누가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떠지지
오로지
오늘을 위해
364일이 있었던 거야
지구가 너를 
선물 받은 날
364+오늘, 지구가 너희들을 선물받은 날♥
  • 선생님 : 김은혜, 유수정
  • 학생수 : 남 5명 / 여 4명

거미줄 축구

이름 김은혜 등록일 20.08.03 조회수 18
첨부파일

7월 30일


거미줄을 만끽하다보니 여기 저기 떨어진 거미줄!

거미줄을 떼서 뭉치다보니 "이거 큰 만두같다!",  "공인가?"

만두같은 거미줄 공을 하늘 높이 던져보다가

책상 사이에서 축구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더 넓은 공간인 복도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제안했어요.


두 명이 세 명이 되고 네 명이 되고, 

발로 차서 골인하면 1점이 올라간다는 규칙도 생겼어요.

골기퍼가 되어 손으로 상대방의 공을 막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디가 골인인지 모호해서

선생님은 놀이실에서 쓰는 미니 축구 골대를 가져다 주고

축구 중계를 해주었습니다.

" ~선수 이번엔 어떤 슛을 보여줄까요?"
"와~ 첫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슈팅이었어요."

"아~~ 아쉽습니다. 정말 안타깝게 골대 살짝 옆을 지나갔어요."


사슴들은 다친 선수가 생기면 치료해야 한다며

워터파크 놀이할 때 썼던 '아중약국' 간판도 가져오고

교실에 있던 D-day 달력을 점수판으로 활용했어요.

"누가 먼저 5점 골인하는지 하자."


두 손을 들고 친구를 응원하다가

종이 벽돌에 친구 이름을 적은 종이를 붙여서 응원판도 만들었어요.


너무 앞에서 공을 차면 반칙이라며

아이들은 복도에 있는 나무 벽을 한 칸 한 칸 세더니

중간 지점을 찾아내어 빨간색을 칠한 테이프를 붙였어요.

"여기는 중앙선이야. 여기 넘으면 반칙이야."


그리고는 빨간 색종이와 노란 색종이를 잘라 붙이더니

옐로우 카드와 레드 카드를 만들었어요.

"나는 심판이야. 선을 한 번 넘으면 옐로우 카드고 두 번 넘으면 레드 카드야."

"레드 카드 되면 친구랑 선수 바꿔야해."


재미난 소리에 점점 모여드는 사슴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오후에 집에 가기 전까지 축구 놀이가 이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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