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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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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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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등록일 23.05.15 조회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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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방미* 선생님에게 카톡을 받았다.

이렇게...

 

카톡

이 메시지를 읽으며 머리가 띵~~~ 

어린이 날이라고 내 자녀들만 생각했다.

학교 학생들은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방미* 선생님께 감사했고 미안했다.

내가 먼저 학생들을 위해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잊어버렸다니... ㅠ,.ㅠ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직 부족한가보다.

내 자녀들 무얼 사줄까? 어디를 데리고 갈까? 만 생각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내일은 시험 마지막 날이고 그 뒤로 4일간은 연휴다.

그 중 어린이날은 내일 모레.

짧은 기간인 하루 만에 준비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학교 앞 마트에 들러 학생들이 좋아하는 약간의 간식을(컵라면과 초코파이) 준비하기로 하였다.

이 아이디어도 다 방미* 선생님이 주신 것.

아침 일찍 출근하자마자 교장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외출을 나가 근처 마트로 향한다.

다행이도 컵라면 박스가 여럿 있었다.

한 박스씩만 사주긴 내 마음이 미안하여 두 박스씩 집는다.

연휴 기간을 맛있게 보내라는 의미를 더 담아.

겨우 컵라면밖에 사주지 못해서 내심 미안하다.

“내년에는 선생님이 잊지 않고 작게나마 행사를 마련하여 축하해줄게. 더 의미 있는 선물도 준비할게.”

마트를 나오며 생각을 다잡았다.

 

어린이날

종례를 하고 학생들을 도서실로 불러 모았다. 

방미* 선생님이 담임교사를 대표하여 어린이날을 축하하고 작게나마 선물을 증정한다.

선생님은 그새 학생들 모두에게 손 편지를 쓰셨는지 선물과 함께 손 편지도 하나씩 학생들의 손에 쥐여 주신다.

선생님의 이 마음 참 고맙고 예쁘다.

닮고 싶다.

난 그러지 못해 참 미안하다.

 

한 선생님의 예쁜 이 마음이 학교를 변하게 한다.

우리 학생들을 예쁘게 자라나게 한다.

그 마음 나도 가지리라...

어린이날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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