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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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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고 기다리던 한마음모꼬지
작성자 *** 등록일 24.04.19 조회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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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아이들이 가장 고대하고 기다리던 그날입니다.

한마음 모꼬지가 뭐냐구요

체육대회 예요

 

'대회' 라는 뉘앙스가 경쟁을 통해 순서를 가리는 의미로 사용이 돼서 이를 지양하고

놀이나 잔치를 뜻하는 순 우리말 '모꼬지'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체육으로 하나 되는 놀이인 것은 같습니다.

 

이날 만큼은 1반과 2반으로 나뉘어 종목마다 선수를 뽑고 기대감을 한층 높입니다.

작년까지 '1반'의 독무대가 이어져 왔던 만큼 이번 만큼은 꼭 '2반' 이 잘 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죠

 

그러던 와중에 학교 닭과 거위가 낳은 달걀과 거위 알이 교무실 냉장고에서 동사를 했습니다.

냉장고가 제 기능을 못하고 보니 모두 얼어버렸습니다.

버리기 아까운 달걀들이라 급하게 파전을 부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했던 운동회가 생각났습니다.

 엄마가 싸온 귀하고 맛난 음식들을 푸지게 먹던 그때 말이죠

비록 파전이였지만 잠시 행복했습니다

 

강당과 학교가 전용구장처럼 쓰고있는 축구장에서 아이들의 대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강당에서는  내리 1반이 이기다가

운동장에서는 2반이 내리 이기는 기현상이 벌어집니다

이기고 지는것이 팀의 분위기다라

오르내립니다

스포츠의 승패가 이렇게 결정되는건가 싶습니다

10년을 배드민턴과 함께 해오면서 당일의 분위기와 컨디션, 팀웍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파전을 부쳐 아이들에게 먹인  후 저도 본격적으로

'2반'에 합류해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이길래?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질래?

성의없이 경기하다  질래?

아이들을 모아 이런 얘기를 하면서 결의를  다시 다지고보니 내리 4승이라는 선믈이 다가왔습니다

2반 아이들의 기쁨이 매우 컸지요

 

1반대 2반이 무승부로 마무리 되고

우리에게 사유해야 할 질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각  팀별로  진 경기에대해 아이들끼리 성토의 말들이 오가고  그것이 결국 개인들의 질타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경쟁을 넘어 스포츠로 한마음이 되고 에너지를 맘껏 분출시키자는 모꼬지의 역작용이 보인것이지요

 

이것  또한  우리의 민낯입니다

민낯이 보일때 동화인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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